호는 요산(樂山). 경남 동래 출생. 동래고보 졸업. 울산 대현 보통학교 교원으로 있다가 조선인교원연맹조직계획사건으로 일경에 피검. 와세다대학부속 제1고등학원 문과수업. 해방 후 부산대 문리대 교수 역임. 1936년 조선일본 신춘문예에 <사하촌>이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함. 그는 치열한 농촌사회의 현실을 깊이 투시하고 있는 작가. 그러나 김유정처럼 해학적인 인물들에 의해서 현실을 굴절시키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모순에 대해서 집요한 분석적 태도를 취하거나 결연한 분노를 드러내곤 함. 그는 <사하촌>, <옥심이>를 통해서 지주화된 사원이 농민에게 자행하는 횡포와 그로 인하여 궁핍과 고통 속에서 살고 잇는 농민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음. 한편 그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추산당과 곁사람들>은 돈에 대한 인간의 탐욕과 갈등의 생태를 적나라하게 제시한 작품. 해방 이후 계속 작품을 발표하지 않았던 그는 1966년 <모래톱 이야기>를 발표하면서 다시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수라도>, <인간단지> 등을 발표. 이 작품들도 낙동강 주변의 가난한 농민들의 삶을 통하여 민족적 현실의 모습을 파헤치고 농민들의 삶속에 살아 있는 건강한 생명성을 추구한 작품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