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준(李泰俊, 1904~   )

 1904년 강원도 철원 출생. 호는 상허, 상허당인.  1925년 <시대일보>에 '오몽녀(五夢女)'발표. 일본 상지 대학 예과 입학. 이듬해 중퇴하고 귀국. 1929년 <개벽>사에 입사 단편 '그림자', '누이', '행복' 발표. 1933년 구인회 동인. 1937년 <문장>지 주관, 최태응, 임옥인 등 추천. 창작집 '딸 삼형제' 출간. 1943년 황군 위문 작가단 참가, 장편 '왕자 호동', 창작집 '돌다리' 출간. 1945년 광복 직후 <조선 문학가 동맹>중앙 집행 위원회 부위원장이 됨. 1946년 홍명희와 함께 월북. 단편 '해방전후' 발표. 6.25한국 전쟁 중 서울에 와 있다가 9.28 서울 수복 전에 다시 북으로 감.
  어려서 아버지를 따라 '블라디보스도크'로 이주하였으나 아버지가 사망하자 함북 '배기미'라는 곳에 정착했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옴. 휘문 고보에 입학하면서 스승 이병기, 상급생 정지용, 김영랑, 박종화 등과 유학을 떠남. 4학년 때 동맹 휴교 주모자로 지목되어 퇴학당하고 일본으로 유학을 떠남.상지대학을 중퇴하고 귀국하여 개벽사에 입사하면서 많은 작품을 발표하는 한편 박태원, 이효석, 정지용 등과 구인회를 결성하여 활동함.
  문예지 <문장>을 주관하였으며, 아름다운 문장의 대가로 꼽힘. 특히 향토적이며 서정적인 세계에 어울리는 문체, 세태의 변화에 밀려가는 소외된 자의 잔잔한 아픔이 서정적으로 그려진 것이 특징임.  그의 작품 세계는 상고주의(尙古主義)적인 측면을 짙게 풍기는데, 그것은 격조와 통하는 정신주의의 일면이라 할 수 있음. 대표작은 '아무일 없소', '불우선생', '돌다리', '산월이', '영월 영감', '까마귀', '농군', '해방 전후', '꽃나무는 심어놓고', '마부와 교수' 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