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 정서죽. 평북 의주 출생. 니혼대학 문과 중퇴. 매일신보 기자를 지냈으며 광복 후 잡지 ≪대조≫를 주재했다. 국제 펜 클럽 한국본부 부위원장 역임. 1935년 시 <도회인에게>, <어린 것을 잃고>와 소설 <여자> 등을 발표하면서 등단. 1936년 소설 <줄곡제>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입선되고 이듬 해에는 <성황당>이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작품활동 시작. <잡어>, <고고> 등에 이르기까지 토속적 삶의 세계를 작품화하여 큰 대중적 호음을 얻었다. 1940년에 발표한 <제신제(諸神祭)>에서는 자유로운 생명력의 긍정이라는 주제를, 교역자의 신분으로 여러 여성과 사랑을 나누는 주인공을 통해 드러냈으며, 장편 <청춘의 윤리>, <자유부인>에 이르러서는 통속성으로 기울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