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향(1902~1927)

 

  본명 나경손, 나도향 이외의 다른 필명은 나빈. 호는 은하, 소정지옹. 서울 출행. 배재고보 졸업후 경성 의전에 입학했다가 일본으로 건너감. 귀국후 1년 간 보통 학교 교원으로 근무하기도 하고, 1922년에는 홍사용, 이상화, 박종화 등과 함께 문예 동인지 <백고>발간. <백조>1호에 '젊은이의 시절'을 발표함으로써 정식으로 등단. 그의 초기 작품들은 병적인 낭만성과 환상으로 덮여 있는 것이었으나, '여이발사', 전차 차장의 일기 몇 절'등에 이르러서는 자연 주의적인 냉정한 관찰의 정신이 나타나게 된다. '벙어리 삼룡이', '물레방아'등에서는 현실을 비판하는 낭만주의 정신을 보여 주기도 했다.
 돈을 훔쳐 일본으로 건너가 와세다 대학 영문과에 입학하였으나 할아버지가 돈을 보내주지 않아 귀국. 한의사인 할아버지는 유지였고, 아버지는 독서에 몰두하는 경제적 무능력자로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음.
 1921년 <배제학보>에 처녀작'출학'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함. 이상화, 박종화 등과 함께 <백조>를 창간하면서 별을 안거든 울지나 말지, 젊은이의 시절, 예날 꿈은 창백하더이다 등을 발표함. 짧은 기간에 많은 작품을 발표하였으나 천재성을 발휘할 기회를 잃고 말았다. 초기 작품은 백조파의 낭만주의가 그대로 구현된 작품을 주로 썼으나 점점 사회 의식이 투철한 사실주의 작품으로 변해감.
  대표작으로 '17원 50전', '행랑 자식', '자기를 찿기 전', '물레방아', '뽕', '벙어리 삼룡이' 등